예전 올팍에서 담은 사진

기도가 필요한 가장 중요한 시기라 그런가 산기도가 가고 싶었다.

오랜만에 가는 철야 산기도.. 아침부터 기도를 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기도가 하고 싶다는 충동에 휘말렸다.

오늘 하루도 바쁜 일상이었다.

많은 일들을 마치고, 6시 5분이 되어 팀장님께 인사를 하고 가려는데, 팀장님께서 일 한가지를 주셔서 후딱 일을 마치고 인사를 드리고 퇴근했다.

늘 감사한 안대리님께서 터미널까지 태워주셔서 버스는 천안을 7시에 출발했다.

다행히 평소보다 막히지 않아서, 8시 15분에 가락시장에 도착했다.

3413에 몸을 싣고 집으로 향했다.

퇴근시간은 한참 지났는데, 왜이리 차들이 많은걸까?

나의 가는 길을 왜 이리도 막는걸까?

잠실에서 인욱이가 버스에 탔다.

내 두번째 위기..ㅋ

인욱이와 재수씨, 준표가 만나기로 했단다.

나도 부르려고 했는데, 만나서 너무 다행이라고...

그러나 나는 이 유혹을 이겨내야 했다.

왜냐면, 난 오늘 기도가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인욱이에게 철야에 가야해서 담에 보자고 이야기 했다.

(인욱아 유혹이란 표현을 써서 미안^^;)

집에 도착해 차에 시동을 거니 9시 5분이다.

광주기도원까지 9시 30분에 도착할 수 있을까?

네비를 찍고, 기도원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통해 가는 길이 왜 이리도 흥겹던지..

기도원에 거의 도착해서 3중 추돌 사고 현장을 지났다.

기도원에 도착해서, 연습중인 찬양단에 껴서 열심히 찬양을 했다.

아침부터 목이 칼칼하더니, 피가 목에서 나오는거 같았다.

하지만, 목소리 높여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싶었기에..

꾹꾹 참고 찬양했고, 기도했다.

오늘의 말씀에 너무나 감사했다.

바로 나의 상황을 목사님께서 말씀하고 계셨다.

 

믿음의 사람 삼손

삿 13:5, 히 11:32

1.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한 것.(삿 15:8, 9)

  "엔학고레" 부르짖는 자의 샘

 - 1) 다급하면 기도하는 것 = 믿음

 - 2) 잘한 것 없어도 기도하는 것 = 믿음

2. 사명을 위하여 죽는 것. 삿 16:23 ~ 30

 

삼손의 상황이 직접적이진 않지만, 딱 나의 상황이었으며 이런 내게 주님은 믿음의 아들 복아라고 부르신다.

 

말씀을 듣는 중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검은 티셔츠로 열심히 닦아내며 말씀에 경청했다.

그리고 기도했다.

 

하나님 다급해서 몇년만에 나온 산기도에서 부르짖는 나를 돌아보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잘 한 것 없는데, 염치 불구하고 기도하는 저를 돌아보시니 감사합니다.

 

저의 사명이 삼손처럼 블레셋 사람들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고 이끄는 거창한 것이 아닌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평생의 믿음의 반려자와 함께 영원히 주님을 노래하며, 이로 인해 주변에 주의 사랑을 온전히 증거할 수 있는 것인데,

이에 부수적으로 많이 있을 헌신과 감사가 따를 것임에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함께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저의 지난 과오가 너무 많지만, 기도하라 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다급해서라도 주님께 부르짖으니 좋구나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09. 3. 7. 새벽 철야 산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든 생각을 오후에 담는다.

Posted by 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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