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개그맨 김현철씨에 대한 기사가 났길래 퍼왔다.^^
예전부터 정말 가식없는 조금은 과장된듯한 모습으로 연기와 개그를 해오는 멋진 분이다.
솔직히 요즘 어떤 영화 소개 코너에서 모델인 어떤 긴 친구가 영화소개하는게 있는데 그건 정말 재미없구.
예전 김현철씨가 영화 소개할 때가 정말 좋았던거 같다...
방송을 돌리다가 김현철씨가 나오면 일단 채널 고정하는데..ㅎㅎ

지난주말 무한도전에 김현철씨가 나왔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도 해본다.

[스타뉴스   2008-03-18 11:20:24]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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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토요일 저녁.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MBC '무한도전'과 SBS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을 돌려가며 본 시청자라면 한 개그맨의 이름을 동시에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더욱이 이 개그맨은 두 인기 예능 프로그램 모두에서 소위 '초대받지 못한 손님' 취급을 받아,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올해 방송 데뷔 만 14년째를 맞이하는 개그맨 김현철(38)이다.

'무한도전'의 15일 방송분에서는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등이 지난 2월 말 불의의 사고로 갈비뼈를 다친 노홍철을 대신해 '레슬링 편'을 찍을 대타를 급구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김현철과 오랜 기간 우정을 나눴던 박명수는 "김현철을 추천한다. 김현철은 연락만 하면 바로 온다"고 말했다. 이에 노홍철이 "그 형님 나오실 때마다 '무한도전'에 위기가 왔다"고 말하는 등 박명수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 모두 김현철의 섭외를 말리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김태호 PD 역시 "제일 나중에 연락하죠"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노홍철의 대타로는 정준하의 연락을 받고 나온 꽃미남 8등신 스타 조인성이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의 큰 환영 하에 최종 낙점됐다.

'라인업'에서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라인업'의 15일 방영분에서는 이경규의 '규라인'과 김용만의 '용라인'이 지정된 장소에서 각자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촬영장으로 나와 줄 것을 부탁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 과정에서도, 마침 촬영 장소 근처를 지나던 김현철은 김용만에게 스스로 전화를 걸어 김건모가 이미 촬영을 마치고 나가는 것을 봤다며 자신도 촬영 장소로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용만을 포함한 '라인업' 출연진들도 '무한도전' 팀과 마찬가지로 김현철의 출연을 약간은 꺼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 김현철은 제 발로 '라인업' 촬영장에 나타나 짧게나마 시청자들에 얼굴을 내비쳤다.

김현철의 입장에서는 두 상황 모두에 충분이 기분이 나쁠 만 하다.

하지만 김현철은 오히려 동료들에 감사해하고 있다.

"솔직히 '무한도전' 멤버들 및 제작진 그리고 '라인업' 출연진들과도 무척 친해요. 유재석, 박명수, 용만이 형, 경규 형 모두 저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이 분들이 저의 평소 캐릭터인, 엉뚱하며 소외받고 있는 면을 최근 방송을 통해 잘 살려준 거라고 생각해요. 그건 적지 않은 분들께서 저의 이름이 거론되는 장면들에서 큰 웃음을 자아냈다고 말씀해 주신 것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었죠. 하하."

지난 94년 SBS 통해 개그맨 생활을 시작한 뒤 96년 MBC 공채 코미디언이 된 김현철의 엉뚱하면서도 소외 받는 캐릭터는 지난 2003년 방송된 MBC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하우스'의 '1분 논평' 코너를 통해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당시 김현철은 '코미디하우스'의 엔딩 코너인 '1분 논평' 코너를 오랑우탄과 함께 진행했다. 물론 '1분 논평'이란 제목처럼 김현철은 언제나 자신이 하고픈 말을 다 하지 못한 상태에서 코너를 끝마쳐야 했다. '1분 논평' 코너는 당시 코미디 마니아팬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엉뚱하고 소외받는, 나름의 독특한 캐릭터를 지닌 김현철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 개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저를 보고 개그맨 선후배들이나 PD분들이 '너는 30년전 혹은 30년 뒤에 활동했으면 대성했을텐데...'라는 말을 많이 해줘요. 하하. 그만큼 제가 엉뚱하다는 뜻이죠. 하지만 대한민국의 선진화가 빨리 이뤄지고 있으니 '30년의 발전'도 빨리 앞당겨질 거라 생각하고 있죠. 이 말은 결국 제 개그를 마음껏 펼칠 날도 머지 않았다는 의미죠. 하하."

김현철은 "저는 남들을 공격하기 보다는 오히려 제가 공격을 받는 개그 스타일을 지니고 있고, 외국 사람들 보다도 한국말을 못하는 등 스스로 모자란 면을 보여주는데 자신이 있어요"라며 "앞으로 이런 면을 살려 여러분들께 한껏 가까이 다가갈 거예요"라며 웃었다.

이어 "조만간 OBS 데일리 퀴즈 프로그램 '퀴즈미'도 진행할 예정이고, 한 케이블TV에서 제작할 섹시 코미디 드라마에도 출연할 계획이에요"라며 "저의 친구이자 개그 사수이기도 한 박명수보다 현재는 인지도가 떨어지만 조만간 이를 곧 따라잡도록 노력할 거예요. 물론 명수는 너무 고마운 친구임에 분명하죠."

김현철은 마지막으로 "저는 제 신체 중에서 얼굴이 제일 못났고 몸이 가장 잘생겼다 각하는데, 옷을 입고 다니기 때문에 이런 면을 보여줄 수 없는 게 너무 억울해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Posted by 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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