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큰 나무를 봐'

저 큰 나무를 봐
우리가 관계를 맺는다는 건
나무에서 떨어진 씨앗 하나가
작은 나무가 되는 일이야
작은 나무가 자라서 우리에게 그늘 주는
저 큰 나무가 되는 일이야

한 번에 큰 나무는 절대 만들어질 수 없지
때에 맞게 마음 주고 말을 나누며
작은 잎새 올라오면 깊은 눈빛도 건내주며
시간이라는 거름이 알맞게 주어지면
우리의 만남도 언젠가는 큰 나무로 자라겠지


- 이정숙의 시집《길을 떠나면》에 실린 시 <큰 나무를 믿다> 중에서 -

귀한 분에게 좋은 글귀를 소개 받았다.

만남이라는 나무를 아름답게 키우길 소망한다.

이정숙님의 홈피는
http://www.leejeongsuk.com/

^^

Posted by 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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