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The Good, The Bad, The Weird, 2007)
웨스턴 | 133분 | 15세 이상 | 한국 | 2008.07.17 개봉  
감독 :
김지운
출연 :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엄지원, 이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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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의 포스터^^



지난 주말 부모님과 이모님을 모시고 화제의 신작
놈놈놈을 봤다.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닥 주변인들에게 강추할만한 작품이 아니게 만드는 핵심의 부제로 인한

몇% 부족함을 느끼게 만든 영화라는 점. 그래도 정말 우리나라 액션영화(특히 총격신)에 한 획을 그은 것만은 사실이리라..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때는 일제강점기...

주인공 3인은 각자 개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다.

박도완(정우성씨), 윤태구(송강호씨), 박창이(이병헌씨) 3인은 뭐 극중에서 윤태구를 제외하곤 이름이 난 실력파 총잡이다.

이 3인이 보물지도(?)를 손에 넣기 위해 벌어지는 액션이 영화의 주 내용이다.

이 영화의 백미는 황야에서 벌어지는 추격신과 총격신일 것이다.

현상금 사냥꾼 박도완, 열차강도 윤태구, 잘나가는 마적단 두목 박창이.

각자의 삶의 이유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서로 얽히고 섥혀서 벌어지는 액션과 코믹연기(뭐 송강호씨가 다 차지하지만서도)는 영화를 즐겁게 만드는 요소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 멋진 주옥같은 장면들을 연결하는 연결점이 너무 아쉬웠다는 점.

그리고 이 주옥같은 캐릭터와 장면들이 처음과 끝이 동일하지 않은점은 너무 아쉬운 점이다.

서부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추.
정우성, 송강호, 이병헌 중 한명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추.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추.
스토리의 허접함으로 인해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완전 비추.

영화를 마치고 나오는 순간 아버지와 어머니의 표정이 영화에 대한 만족도가 바닥을 쳤음을 알 수 있었다.
유일하게 아버지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 것은 그리운 배경음악 정도..?

이 아래의 글은 완전 스포일러성의 글이니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은 읽지 않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 아래 ------------------




내가 보는 이 영화의 단점(지인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지 못하는 이유)

1. 마지막 장면에서 3인의 총격씬
최고의 3인이지만, 총격씬 중에 총이 쇠에 맞는 소리를 감지 못하는 아쉬움.
내가 만화나,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마지막 장면은 너무 아쉬웠다.
태구의 배에 있는 쇠판을 감지 못한 최고 2인이 이상하게 보였다.
총격신이 벌이지는 상황이지만, 이들같은 프로라면 태구에게 총을 쏠 때 이상함을 감지해야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창이와 도완은 태구에게 쏠 때는 총알이 쇠에 맞는 소리를 듣고, 의아해해서 태구만 집중 공격해도 되는 상황이지만, 영화의 스토리상 태구를 살려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이부분은 간과한게 아닌가 싶다.
뭐 영화와 만화를 너무 많이 본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ㅋ
하지만, 그렇게 근거리에서 총알이 쇠를 치는 소리를 저들이 못 들었을까?라는 의문을 계속 가진다.ㅋㅋㅋ

2. 제일 중요한 지도. 이 지도가 문제다.
그 광활한 만주 벌판에서 보물이 숨겨진 장소를 표시하는 지도..
이 지도를 가지고 있는 태구는 당연히 지도를 잘 보고, 보물의 위치를 찾아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 뒤를 쫓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태구를 그렇게 빨리 찾아낼 수 있었을까?
황야에 길이 잘 나서 태구는 그 길만 따라 간건가? ㅡ.,ㅡ;
마적이나 도완, 일본군이 태구를 따라간거야 흐름상 태구와 가까이 있었기에 알았다 치더라도...
황당한 독립군과 송이(맞나? 도완의 집에 사는 소녀)는 그 위치를 어찌 알았단 말인가.

핵심이 되는 이 지도가 무의미하다면, 이 영화는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독립군도 알고 일본군도 아는 그 위치를 굳이 지도로 표시를 해 놓고, 다 아는 위치를 찾기 위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설정은 정말 이 영화를 1류로 가는 길목에서 3류로 이끄는 샛길이 되어 버렸다.

뭐 감독이 지향하는 바가 액션이기에 액션에 초점을 맞추고 보라고 한다면야.. 어쩔수 없이 액션을 보겠지만...
그 주옥같은 액션들의 흐름을 연결해주는 핵심적인 요소가 영화의 발목을 잡은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액션과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빛나는 영화이지만,
핵심을 져버린 이 영화에 나는 많은 점수를 주지 못한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말하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누구인지 파악을 못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누가 어떤 놈인가?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내가 내린 결론은 3명 모두가 다 좋은 놈이고, 나쁜 놈이고, 이상한 놈이었다.
Posted by 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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