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8대 국회의원 선것날이었다.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일 것이다.

2008년 4월 9일 역대 최저 투표율...

그리고 여대야소가 다시 개편된 날.

이제 대통령의 의지는 100% 이뤄질 것이고, 그 누구도 이명박 대통령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

이제 대운하니, 영어공부니, 의료민영화니.. 등등.
이 일에 토를 달 수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에는 없다.
아니 토는 달 수 있어도.. 이 일을 막을자는 없다.

한국민이 아닌 미국의 대통령이 대운하 반대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이건 뭐 갠적인 견해이고 현실과 너무 먼 이야기고.ㅋ)

윤중로엔 벚꽃놀이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했는데...
다들 투표는 하셨는지..

사람들은 이 나라 정치하는 사람 다 똑같다(좋은쪽으로는 전혀 아닐거라는거 이글 보는 누구나 알겠지..)는 생각에 국회의원누구나 나라를 말아먹든 볶아먹든 다 똑같을거라 생각하기에, 투표를 안 한 마음 이해한다.
하지만, 그래도 투표는 햇어야 한다.
여대야소가 싫다면, 야당에 한표를 행사하는것..
투표권자 50%가 야당에 한표씩을 보냈으면 적절한 견제가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여당이 강력해야 한다면, 더더욱 여당에 한표를 행사하는것..
투표권자 50%가 여당에 한표씩을 보냈으면 정말 강력한 체제를 구축해서 정말 독재국가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도 거의 독재국가에 가까워 질 수 있다고 생각은 한다.)


국민의 절반 이하가 참여한 투표를 통해 얻어진 결과...
국민의 절반 이하가 결정한 결과에 나머지 절반 이상의 국민은 따라가야 한다.
이게 민주주의인걸까?

정말 투표 안하고 정치가 어쩌고 저쩌고 논하는 사람들은 싫다.

고백한다. 나 투표 안했다. 나 자신도 지금 이 글을 쓰는 내내 맘이 편치 못하다.
나는 오늘 투표를 못했다.
회사에 출근했다. 어떤 웃긴 회사가 내일 감사를 온다고 해서 오늘 이 시간까지 감사 준비를 했다.
팀의 특성상 출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너무 아쉽다. 나는 나의 소중한 한 표를 잃어버린거다.

내 일생에서 오늘은 정말 기억에 남을 하루다.
내 한 표를 행사 못한 날이기에...

암튼 지금 기분이 참 더럽다.

내 한 표가 어떠한 변화도 못 가져왔겠지만, 나와 같은 표들이 모였다면 민주주의에 조금은 더 도움이 되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정치를 하려는 자들이 아니라, 인기를 얻어 한자리 차지해서 부귀영화를 누려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 되는게 우리나라인건가?

서민을 위해 내건 공략들은 전부 휴지통으로 향하는 나라가 우리나라인건가?
돈 있고 빽있는 사람들만 행복할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인건가?

난 돈 많은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정치하는 사람과 친한 사람도 더더욱 아니다.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투표권 행사를 하지 못한... 너무 억울해 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며.
역대 최저 투표율에 한 몫을 거든 사람이다.

우리나라에 미안하고, 내 자신에게도 미안한 하루다.

이시간까지 회사에 앉아서 뭘했나 싶기도 하다.

자고 일어나면 또 새로운 날이 나를 맞아주겠지만..
당분간 이 더러운 기분은 계속 가지고 가야 할거 같다.

오늘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는걸 새삼 확인했다.

Posted by 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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