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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 mcgwire@osen.co.kr]
MBC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의 궁금증 한 가지? '상꼬맹이' 하하의 빈자리는 과연 누구로 채워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칼 자루를 쥐고 있는 김태호 PD는 "천천히 생각해 보자"고 뜸을 들이는 중이다. 하하의 입대 직전에는 "하하의 공백을 꼭 메울 필요가 있겠냐?"는 늬앙스의 반응도 보였다.

그러나 지난 주와 이번 주 '무한도전'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제 7의 멤버가 곧 등장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않는 눈치다. 왜 그럴까.

서울 고등법원 총무과에서 공익으로 근무중인 하하의 송별회 분위기가 올 초 한달 보름여 가까이 방송된 게 결정타였다. 지난해 연말까지 국내 예능 프로 최강자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던 '무한도전'은 이 기간 동안 시청률이나 시청자 반응에서 주춤거렸다.

김 PD는 언론 인터뷰에서 "시청률에는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3월은 원래 침체기"라며 "강한 임팩트로 나가면 곧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밝혔다.

실제로 상당수 시청자에게 '지루하다'고 혹평을 샀던 '인도편' 직후의 지난 주 '레슬링 도전기 1탄'은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특별 게스트 조인성의 몸을 사리지않는 몸개그 투혼과 겸손함이 빛을 더하면서 '무한도전'다운 큰 웃음을 던졌다.

이번 주 22일 방영분도 마찬가지. 유재석을 비롯한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등은 초심으로 돌아간 듯 레슬링 국가대표들과 어울려 자빠지고 엎어지며 몸개그를 서슴지 않았다. '무한도전'이 가장 '무한도전'스러울 때의 모습이다.

이날 스케쥴 관계로 조인성이 방송 중간쯤 빠져나간 뒤 '무한도전' 제작진은 미리 준비했던 두 명의 히든 카드를 내비쳤다. 박휘순과 김현철이다. 박휘순이 정규 출연을 하고 '왕따' 캐릭터 설정으로 뜨고 있는 김현철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실제 방송이 나간 뒤의 여론은 김현철 쪽에 찬성표가 많았다. 박휘순이 몸을 던져서 웃겨야하는 '무한도전'의 특성에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정통 몸개그에 도전하는 이날 방송에서 박휘순은 습관성 탈골을 이유로 사실상 대열에서 빠져있었다.

그 틈을 파고든 게 김현철이다. 김현철은 해마다 한 두번쯤 '무한도전'에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게스트로 등장, 그 때마다 사고를 치고갔던 개그맨이다. 그러나 이날 김현철은 하하의 공백 에다 박휘순의 부진이 겹친 덕분에 기존 멤버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그의 오랜 친구인 박명수가 특별히 챙겨주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한때 '제 7의 멤버' 후보에서 완전히 빠지는 듯 했던 김현철이 다시 가능성을 높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Posted by 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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