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먼저 넣고 3~4분 정도 끓이면 적당

요리에 자신 없는 사람들이 흔히 “라면도 못 끓인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이 말은 라면 마니아들을 모욕하는 말이다. 라면 조리는 간단해 보이기는 하나 온도, 물의 양 등 작은 변화에도 맛이 쉽게 달라진다. 초보자가 끓이는 라면의 맛이 매번 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라면을 끓일 때 사람들은 수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물을 얼마나 넣고 끓여야 할지, 면은 언제 넣고 ,얼마 동안 익혀야 하는지. 스프를 먼저 넣어야 할 지 면을 먼저 넣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라면 제대로 끓이는 법을 문답형식으로 알아보자.

-물은 얼마나 넣어야 적당한가.

▦라면 물에 대한 감이 생기기 전까지는 그릇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라면을 담아 먹을 그릇에 국물 만큼의 물을 담은 후 냄비에 부어 끓이면 정확하다. 면을 넣고 난 후 물이 부족한 것 같아도 찬물을 부으면 안 된다. 찬물을 추가로 부으면 물의 온도가 갑자기 낮아지면서 조리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면이 불어버린다.

-면이 붇지 않게 하려면

▦라면이 다 익을 때까지 불을 켜두면 안 된다. 라면 조리시간은 3~4분이 적당하다. 면이 설익은 상태에서 불을 끈 후 1분간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이면 면이 적당하게 익는다. 센 불에서 빠르게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집에서 끓인 라면 보다 식당에서 먹는 라면이 더 맛있는 이유는 센 불에서 빠르게 익히기 때문이다.

-면과 스프 중 어떤 것을 먼저 넣어야 하나.

▦스프를 먼저 넣는 것이 맞다. 이유는 센불에서 라면을 익혀야 한다는 원리와 같다. 스프를 먼저 넣으면 물의 끓는 점이 높아져 국물의 온도가 더 높이 올라간다. 이때 면을 넣으면 면이 높은 온도에서 빨리 익게 되므로 더욱 쫄깃해진다.

-다이어트 라면을 끓이는 방법은.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면과 스프를 따로 끓이는 것이 좋다. 면이 다 익으면 면은 찬 물에 헹구고 스프 국물에 면을 넣는다. 이 경우 라면 한 그릇의 열량이 500㎉에서 300㎉로 줄어든다. 유탕면에 있던 기름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낮은 열량을 원한다면 유탕면을 물에 넣고 끓이기 전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 간 돌리면 면에 들어있던 기름이 빠진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물을 끓일 때 녹차 잎을 띄우면 녹차 잎이 기름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국물 맛을 깔끔하게 해준다.

-국물 맛을 내는 독특한 재료가 있다면.

▦라면 마니아들이 추천하는 재료로 설탕, 후춧가루, 두부, 김 등이 있다.

라면 한 개 당 설탕 반스푼을 끓는 물에 넣고 잘 저어주면 라면의 짠 맛을 부드럽게 해주며 후춧가루를 넣으면 독특한 향미를 낸다. 두부나 김을 넣으면 라면 맛이 순해진다. 두부를 얇게 썰어 국물에 넣고 푹 익히거나 김 3~4장을 불에 구운 후 부셔 넣으면 구수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난다.

-한국 인스턴트 라면으로도 일본 라멘을 끓일 수 있나.

▦끓일 수 있다. 단 유탕면보다 생면을 쓰는 것이 좋다. 무엇으로 간을 하느냐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뉘는 데 된장으로 간을 한 미소라면, 간장으로 만든 츠유라면, 소금으로 간을 한 시오라면 등이 있다. 이중 츠유라면이 한국인에게 인기가 좋다. 돼지뼈나 고기를 우려낸 물에 조림간장으로 간을 하고 해산물, 야채 등을 넣고 끓이면 츠유라면이 된다.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인터넷 기사에서 펌

출처 : http://news.empas.com/show.tsp/cp_se/plu03/20071121n06444/
Posted by 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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